돼지고기를 먹고 찬물을 먹으면 돼지기름이 몸에서 굳기 때문에 찬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오해입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찬물을 먹는 것은 위에 좋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알아봅시다.
돼지고기 찬물 오해가 생기는 이유
돼지고기 기름은 38도 ~ 44도 사이에 녹습니다. 우리 몸은 36.5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위에서 돼지고기 기름이 굳어 버리기 때문에 찬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몸에서 굳은 기름이 암을 유발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내용은 모두 오해입니다.
우리 몸속은 신체 밖보다 훨씬 더 뜨겁습니다. 위의 온도는 37.5도 이상 되기 때문에 돼지기름이 굳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또 찬물을 먹어서 위의 온도가 낮아졌다고 하여도 우리 위에서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최소 4시간은 걸립니다. 고기의 경우 6시간 넘게 걸리게 됩니다. 찬물을 마시고 6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신체의 온도와 비슷하게 평형이 되기 때문에 기름은 굳을 수 없습니다.
사람 신체의 위는 음식을 녹이는 기관이 아니라 소화를 하는 기관입니다. 기름이 굳어있든 녹아있든 상관없이 분해를 하는 것입니다. 오해를 부르는 이유가 우리 위해가 기름을 녹이고 흡수하는 구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위는 녹여서 흡수하는 게 아니라 위에 있는 성분을 이용해서 화학적으로 분해를 하는 것입니다. 구조가 크고 복잡한 물질을 잘게 부서서 장으로 넘기는 역할이 위의 역할입니다.
결국 삼겹살을 먹고 찬물을 마셔도 소화가 진행될 시간에는 벌써 기름이 녹아 있고 기름이 녹아 있는 상태든 굳어 있는 상태든 상관없이 소화 효소를 이용해서 분해를 하기 때문에 고체든 액체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찬물을 마시면 몸에 안 좋은 것은 맞습니다. 몸에 굳는다는 오해보다는 음식을 먹고 찬물을 마시지 말라는 지혜에서 약간 변질이 된 이야기 같습니다.
음식을 먹고 찬물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소화를 하기 위해서 소화 효소들이 준비를 합니다. 소화 효소가 준비하는 동안에 바로 물을 마시면 효소들이 희석이 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찬물이든 뜨거운 물이든 온도에 상관없이 음식을 먹고 바로 물을 마시는 것은 위에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위장기능이 약해져서 찬물을 마시게 되면 위가 정상적인 온도로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소화 분비액은 희석이 되고 위의 온도가 차가워져서 소화가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음식을 먹고 바로 물을 마시지 말고 30분 정도 위에서 충분히 위벽을 보호하고 소화효소가 나올 시간을 줘야 합니다. 보통 음식을 먹고 30분 정도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소화기관이 예민할수록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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